흥미진진 배구 이야기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다는 마음으로 임했기에 챔피언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한국도로공사.

승풍파랑 2023. 4. 23. 23:43

김연경 선수가 있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도, 3, 4, 5차전을
모두 승리하여 V2 우승을 달성하였다.
정규리그 3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14년만이며 남녀부 프로배구 최초로 1, 2차전을 모두
진 뒤 3, 4, 5차전을 모두 승리하여 거둔 우승이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선수들이 만들어줘서 한국도로공사
팬으로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다. 사실 2022 - 2023
시즌이 베스트 멤버로 우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한국도로공사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선수가 5명(박정아, 문정원,
배유나, 정대영, 전새얀)이나 되어, 프로배구 샐러리캡
조항 때문에 여유가 되지 못해 최소 한두 선수는 잡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떠나보낼 가능성이 컸던 상황.
그렇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로서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에
"라스트 댄스"를 추어야 했던 무대였다. 결국 우승을
거두고 선수들의 몸값이 엄청나게 상승하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박정아와 팀 내 최고참 정대영 선수는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한국도로공사에 끝내 남지 않고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로 이적을 선택했다.
속은 쓰렸지만 최고의 대우를 받고 가는 것이었기에
두 선수의 앞길을 다른 팀이라도 응원해주고 싶다.
다음 시즌 좋아하는 두 선수가 이탈한 것은 아쉽지만
어떤 새로운 얼굴의 선수들이 주전 코트를 지배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