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관련 잡담 이야기

부산 송도 어부와 인용(人龍)의 사랑 이야기

승풍파랑 2023. 6. 20. 16:00

옛날 송도에 효성이 지극한 어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부가 어느 날 바다에 고기잡이를 하러 나갔다가
거대한 풍랑을 만나서 근처 용굴에 잠시 피신했습니다.
용굴에서 어부가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한 여인을 발견했는데 물에 있는 온갖 약초란 약초는
다 캐서 지극정성으로 치료를 해 줬다고 합니다.
깨어난 여인은 용왕의 딸이었으며 바다를 지키는
인용(人龍)이었는데, 어부들에게 악행을 일삼는
바다괴물들과 싸움을 해서 제압하려다가 상처를
입었다고 합니다. 어부의 은혜에 감사함을 느낀
인용(人龍)은 어부와 혼인하고 싶어 용궁에서 계속
천일기도를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999일까지 기도를
잘 해놓고 마지막 1000일째 기도일에, 어부와 인용
둘의 사이를 안 바다괴물이 마지막 기도를 방해했으며,
이에 화가 난 어부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
괴물을 물리치는데는 성공했으나 자기도 몸에 심한
상처를 입었고 치료하지 못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바다의 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공주 또한 온전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반은 사람,
반은 용인 인용(人龍)이 됐으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용왕이 이쪽에다가 거북바위를 만들어 어부와 인용이
여기서 함께 행복하도록 만들어줬다고 합니다.